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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의 희망, 맹그로브 숲

갯벌의 희망, 맹그로브 숲

발리 서부 국립공원(West Bali National Park)은 멘장안Menjangan 국립공원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화려한 리조트들로 즐비한 발리 남쪽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다. 단기간 머무르는 여행자에게는 사실상 미지의 세계다. 하지만 1년을 이곳에서 지내기로 계획한 나름 생활인으로서, 그곳에 가지 않는다는 건 어떤 직무유기처럼 느껴졌다. 우리 가족은 2박 3일의 일정으로 로비Lovina와 멘장안을 지나는 발리 북서부 여행을 감행했다.

해발 3000미터의 산을 넘어 도착한 발리 북쪽은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먼지가 폴폴 날리는 비포장길, 커다란 선인장과 마싹 마른 덤불들. 심지어 산중턱엔 누런 낙엽을 떨구는 활엽수가 즐비했다. 전형적인 열대 사바나 기후였다. 섬 중앙의 높은 산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

맹그로브 투어는 이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다. UGG Bailey Bow 발리 남쪽 사누르 지역에 대규모 맹그로브 군락이 있는 건 알았지만, 북부에도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잠시 쉬어가던 가게에서 투어 프로그램을 발견하고는 옳다구나 하고 가게 주인을 불렀다. 이래 저래 흥정을 하고 투어 가이드를 기다리는 동안, 혼자 식사를 하던 스페인 청년이 합류했다. 그 친구는 오토바이를 타고 발리 곳곳을 여행 중이었다.

 

투어 가이드가 왔다. 가이드는 스페인 청년 오토바이의 핸들을 잡았고, 청년은 뒤에 탔고, 우리는 차로 그 뒤를 따랐다. 20여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곳은 발리섬 북서부의 중심 도시인 길리마눅Gilimanuk 부근의 길리마눅 만Gilimanuk Bay이었다. 배를 타고 맹그로브 숲이 있는 곳까지 달릴 때는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지만, 썰물이라 숲 가까이 배가 닿을 수 없다는 얘길 듣고는 아쉬움이 몰려 왔다.

대신에 배를 맹그로브숲 근처 갯벌에 대더니 내려서 걷자고 한다. 보트를 타고 숲 안쪽까지 들어가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걸어서 들어간다는 건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맨발이 갯벌에 닿았다. Oklahoma City Thunder 진흙보다는 고운 모래에 가까웠고, 물이 빠진 곳은 제법 단단했다. 물이 고인 곳마다 온갖 바다 생물이 가득했다. 땅 밖으로 뻣어나온 뿌리를 피해가며 조심 조심 갯벌을 걸었다. 갯벌에 서식하는 수많은 생명들을 관찰할 수 있었고, 막 싹이 돋은 어린 맹그로브 나무를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다. 길다란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맹그로브 나무들도 봤다.

썰물로 드러난 갯벌은 고운 모래로 형성되어 있었고 발이 푹푹 빠지지는 않았다. 여기저기 물이 고여 있는 곳마다 수많은 생물들이 꼬물거렸다. 우리가 지나갈 때마다 수백마리의 게들이 마치 파도처럼 무리지어 달아났다. 장관이었다.

가끔씩은 갯벌 밖으로 몸을 내민 조개들도 보였다. 꽤 깊이까지 갯벌을 파 들어가서야 조개를 꺼낼 수 있었다. 어른 손바닥보다 훨씬 컸다. 가이드 말이 이 조개는 무척 작은 편이란다. 보통은 1m가 넘는다고.
맹그로브 숲이 해안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막대하다. Doudoune Parajumpers 세계 해안선의 1/4을 맹그로브 숲이 덮고 있다. Gonzaga Bulldogs Jerseys 물고기들의 안락한 산란처이고, 맹그로브 크랩의 서식처이다. 숲은 새와 원숭이 등 온갖 동물들의 보금자리다. 맹그로브 숲은 무시무시한 쓰나미와 태풍으로부터 해안의 마을을 보호해 준다.
그런데 이 숲이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새우 양식 때문이다. 우리가 사먹는 냉동 새우의 대부분은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고 만든 새우 양식장에서 나온 걸 수입한 것이다. 소독약과 항생제를 퍼붓는 양식장은 해안 생태계를 폐허로 만든다. 마치 칼리만탄의 열매 우림이 파괴되는 것과 같다. 대한민국 거의 모든 국민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섭취하는 팜유(palm oil)를 생산하기 위해, 오랑우탄이 서식하던 밀림에 불을 놓고 농장을 만든다. 지금도 밀림을 태우는 연기들은 싱가폴과 인근 도시들마저 질식시킬 기세다. 막대한 자본이 동원된 대규모 플렌테이션 농업은 심각하게 파괴적이다. Womens Air Jordan 7

이런 사연 때문에 발리에 있는 동안 꼭 한 번 아이들과 함께 맹그로브 숲을 찾고 싶었다. 환경에 관한 인식의 출발은 자연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경험하는 것, 그래서 우리 나라의 내성천을 찾았고, 오랑우탄이 사는 칼리만탄의 밀림을 찾았다. 자연을 보호해야한다는 당위에 앞서 자연 속에서 행복한 경험을 갖게 해 주는 것이 순서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거기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도 아이들은 수백마리의 게 떼에 열광하고, 조개를 캐고, 맹그로브 씨앗을 땅에 꽂으며 즐거워했다. 아이들이 맹그로브 숲의 추억을 간직했으면 좋겠다.

이곳은 국립공원이니까 숲이 잘 보존되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뭘 하지 않아도, 자연은 스스로를 치유하고 균형을 회복한다. Parajumpers Femme 보존하고 보호하고 누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 아닐까.

 

“중요한 것은 맹그로브를 보호함으로써 나무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알렉스 마카이다 / PCSD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팔라완 의회 대변인

맹그로브 투어는 밀물 때 해야 보트를 타고 숲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맹그로브 숲은 썰물 때 이곳을 찾은 운 없는 가족, 맨발의 가족을 받아 주었다. 이날의 행복한 여행이 과연 부모와 아이들의 의식과 라이프스타일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낯선 세계와의 사귐은 우리를 생명의 기원에 관한, 좀더 근본적인 것에 다가가게 했던 것 같다.

Menjangan Mangrove Tour

Bali Tree Top Adventure Park

Lovina Beach

Kinaara Resort & Spa

White Sandy Beach

Gilimanuk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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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의 섬, 보르네오

오랑우탄의 섬, 보르네오

지난해 아이들의 학교 그린스쿨Green School에서 다뤄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보르네오섬의 산불과 위기에 처한 오랑우탄이었다. 한국에 있었다면 강 건너 불 보듯 했을텐데, 여기서는 지역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작년 하반기 내내 중대한 현안으로 다뤄 왔기 때문에, 체감의 깊이도 다르고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도, 오랑우탄에 대한 나와 아이들의 경험이라곤 동물원 안에서 본 무기력한 모습과 불타는 숲에서 겁에 질린 모습 뿐이라는게 마음에 걸렸다. 아이들에게 진짜 오랑우탄을 경험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어느새 하나의 열망이 되어 있었다.
전세계에서 오랑우탄이 서식하는 곳은 수마트라와 보르네오 단 두 곳. 모두 인도네시아에 속한 섬이고, 발리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국내선 항공기로 갈 수 있는 곳이다. 여기 있는 동안이 아니면 언제 가 보겠나 싶어 연휴기간 아내의 방문에 맞춰 여행을 추진했다. Air Jordan 10
발리Bali섬의 덴파사르을 출발해 자바Java섬의 수라바야Surabaya로 날아가서 다시 보르네오Borneo섬 중부 칼리만탄Kalimantan의 팡칼란분Pangkalan Bun행 비행기로 갈아탔다. 보르네오섬에 다다르자 비행기 창밖으로 광활한 밀림이 펼쳐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시야엔 끝없이 넓은 팜 농장이 들어왔다. Air Jordan Retro 13 이거였구나. Air Jordan 1 (I) 싱가폴과 말레이지아를 뒤덮은 연무, 연기로 신음하는 지역 주민들, 불타 숨진 오랑우탄들… 마치 어떤 재난 현장에 들어선 것처럼 마음에 긴장감이 몰려왔다. Doudoune Parajumpers Pas Cher

여행의 시작은 강 위에서 드려진 예배였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노래하고 로마서 8장을 살펴 봤다.
“그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굴레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하리라는 소망입니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이제까지 신음하고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피조물만 아니라 성령의 첫 열매를 받은 우리들 자신도 속으로 신음하며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과 우리 몸이 구속될 것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4년 6월, 위기의 내성천에서 드렸던 예배에 이어 두번째 ‘강 위의 예배’였다. Parajumpers Lightweight Alisee 6 Blazer 흰수마자가 헤엄치지 않는 내성천은, 오랑우탄이 살지 않는 보르네오섬은, 아담과 하와가 떠난 에덴이다. 그렇게 죄와 죽음의 증상은 피조세계를 신음하게 하고, 결국 파멸의 끝에서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건 사람일거다.
두 곳 모두, 사악한 정치와 파렴치한 거대 자본이 할퀴고 간 곳이다. 그런데 우리 가족은 그 위기의 땅에서, 하나님께서 자연을 통해 주시는 위로와 치유의 힘을 경험했다. 회개와 회복의 의지를 새롭게 하라는 말씀같다.

보르네오섬을 찾았던 건 야생의 오랑우탄을 보기 위해서였으나, 우리가 만나고 온 친구들은 엄밀히 말하면 야생은 아니다. 팜Palm 농장 개간을 위해 벌목을 하고 숲을 태워버리는 과정에서 서식지를 잃고 구조된 후, 보호센터에서 돌봄을 받다가 야생으로 보내졌으나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거나, 그리고 사실상 야생의 오랑우탄 커뮤니티에서 배제된 친구들이다.
이들은 사람이 공급하는 먹이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 가족은 4일간 3곳의 오랑우탄 피딩센터Feeding Center를 둘러 본 것이다. New Balance Furon homme 밀림파괴의 피해자인 오랑우탄은 야생과 문명의 경계에서 살 길을 찾았고, 그곳은 일부의 지역 주민에게 일터가 되었고, 그 모습을 보려고 수많은 여행객들이 모여들게 되었다. 경계에 선 오랑우탄은 그대로 하나의 산업이 되었다. 강변의 작은 마을 꾸마이Kumai는 오랑우탄 정글투어를 위한 하우스 보트house boat들로 가득하다.
이런 공생적 구조가 자연스럽게 생겨날리가 없다. 많은 연구 기관과 동물구호단체가 위기의 오랑우탄을 위해 정글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캠프 리키Camp Leakey는 비루테 갈디카스 박사Dr. Birutė Galdikas의 오랑우탄 연구 기지였다. Georgetown Hoyas Jerseys
그 캠프는 고고인류학자 루이스 리키 박사Dr. Asics Gel Nimbus 18 Homme Louis Leakey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는데, 그는 오랑우탄의 비루테 갈디카스, 침팬치의 제인 구달Jane Goodall, 고릴라의 디안 포시Dian Fossey 등 세 여성동물학자의 멘토였다. 그래서 이 세 명에겐 리키의 천사들 Leakey’s Angels 또는 유인원(primate)이라는 단어를 본 따서 더 트라이메이트The Trimates라는 이름이 주어졌다.
에코 투어Eco Tour라는 근사한 타이틀이 붙긴 했지만, 1차원적으로, 보르네오에 오랑우탄을 보러 가는 것은 관광이다. 하지만 하우스 보트 운영회사들은 이런 관광이 지역과 오랑우탄을 팜오일 자본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호소한다. 공정하지 않은 경제구조 속에서 여행이 얼마나 공정해질 수 있을까. 여행이 얼마나 ‘공정’한지는, 공정여행으로서 여행 상품의 완성도나 이미지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불공정한 구조에 저항하고, 균열을 만들어 내는 충격(impact)의 크기로 평가되어야 한다.
사실은 그런 균열이 시작되는 곳은 우리의 인식, 의식(awareness)이다. 나도, 아이들도, 한국에서 보내 준 허니버터칩과 짜왕에 열광하지만, 거기엔 오랑우탄의 눈물이 섞여있다. 슬픈 것은, 무기력한 소비자는 그런 ‘구조’에 저항할 힘도, 대안도 없다는 거다. 진실을 아는 건 대단히 불편한 일이다. Nike Air Jordan XX9
이런 곳으로 가족 여행을 가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불편한 진실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은 어떠한 죄책감과 절망감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품어주고, 느끼고 경험하게 해 주고, 감동시키고 즐겁게 해 준다. Parajumpers Californian Newport 자연으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니, 충분히 사랑할 수 있겠다는 ‘고백’을 받아내는 놀라운 힘이 있다. 자연은, 창조주가 자기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그대로 구현한다.

숲의 경이로움에 잠겼던 한 시간

숲의 경이로움에 잠겼던 한 시간

제목이 너무 거창할 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 이럴 때는 사람의 언어가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얼마나 제한적인지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Peyton Manning 언어적 표현 너머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상상하는 사람의 몫이다. 감히 허접한 사진 몇 장으로 그곳의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는 없겠다. 망각의 무거운 기운에 어떻게든 맞서보려는, 그냥 몸부림일 뿐이다. 독일의 아름다운 도시 카셀Kassel에 자리잡은 빌헬름쇄헤Wilhelmshöhe 왕궁 공원의 이야기이다.
카셀은 이번 여행의 계획에는 없던 도시였다. ADIDAS ULTRA BOOST 예기치 않은 사정으로 스위스로 가는 길이 막혀서 다시 프랑크푸르트Frankfurt로 돌아와서는, 거기서 한 두 시간에 닿을 수 있는 거리의 지역들을 돌아 보기로 했다. 우선 프랑크푸르트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거리인 마르부르크Marburg의 친구 가족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하룻밤을 보냈다. 그 다음 목적지를 위해 아내의 폭풍 검색으로 찾아낸 곳이 이곳, 발음도 다소 어려운 빌헬름쇄헤 왕궁 공원이다. 결과적으로 우리 가족이 거기서 보낸 반 나절의 시간은, 있는 동안에도 즐거웠지만 우리 가족사에 오래 오래 남을만한, 회상할수록 여운을 풍기는, 그런 시간이 되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유럽에서는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카셀 시민들에게는 가깝고 친근한 공원임에 틀림없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조깅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고, 한쪽에는 오토 캠핑장이 있었다. 넓은 초원에 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 수없이 많은 민들레가 피어 있는 곳을 동네 공원으로 둔 카셀 시민들이 부러웠다. 그런 정경에 우리도 공간을 소비하는 관광객이 아니라, 공간의 일부인 여행자로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다. 부산하게 카메라를 들고 서성이다가도 어느새 찬찬한 걸음으로 산책을 즐기게 되었다. Nike Air Max 2017 Noir Homme
입구의 안내문에서 대략 공원의 규모를 확인하고는 맘 먹고 한 시간을 걸을 작정을 한 터라 서두르지 않았다. 그렇게 두 남매와 엄마의 뒤를 밟으며 가족의 모습을 하나 하나 담았다. 좌우엔 아름다운 숲이 둘러싸고 있고, 눈 앞엔 사랑하는 가족이 걷고 있는 모습은 한 아버지에게 분에 넘치는 행복이다. 여기서 가족의 뒷모습을 찍으며 걸었던 시간은 2주에 걸친 영국의 가든 투어 계획이 무산되면서 적잖게 상심했던 마음을 치유하기에 정말로 충분했다. 치유의 숲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모든 숲은 치유의 능력을 가졌다. 그리고 적어도 나에게 그 치유는 실재였다.
일단은 나무가 참 컸다. 사람을 겸손하게 했다. 자연의 경이로움이야 그 표현이 주는 무게감으로도 충분히 느낌이 있겠지만, 숲에서, 커다란 나무들 아래서 느끼는 경외감은 어떤 언어나 개념으로 전달될만한 것이 아닌 것 같다. Asics Gel Lyte 5 Femme Rose 불현듯 절대자의 임재를 인식한 것처럼, 그렇게 숲에서 뜻밖의 각성이 일아났다고나 할까.
그 아래서 천진난만하게 달음질하고, 민들레 꽃씨를 후후 불고, 작은 돌맹이를 던져보기도 하는 아들의 모습에서 절대자의 품에 안긴 듯한 안정감을 느낀다. 보일듯 말듯, 아내와 아이들이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를 오락 가락 할 때는 어떤 희열도 느껴졌다. ‘졸졸졸 흐르는 시내’라는 너무나 교과서적이고 비현실적인 묘사가 여기서는 실재였다. 아름다운 호수에는 고니가 알을 품고 있었고, 조금 더 큰 호수 저편에는 모스크 양식의 둥근 지붕을 가진 신비한 건축물이 서 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곳이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장 극대화시킨 곳이라는 느낌도 든다. 수로인지 도랑인지 이름을 붙이기는 애매하지만, 가장 높은 곳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을 이끄는 이 작은 물길은 이 공원에서 가장 인상깊은 곳 중 하나였다. 돌 틈새로 피어난 민들레와 이름모를 야생화를 보느라 한참을 쭈그려 앉아 있었다.
아치형 다리 아래로 아름다운 폭포가 떨어진다. Air Jordan 2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요정의 도시, 리벤델을 연상시키는 곳이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정원이든 공원이든 하나의 완성된 공간으로 충분할 것 같은데, 이곳 빌헬름쇄헤 산상공원의 규모에서 이곳은 하나의 점에 불과할 만큼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Canada Goose Constable Parka 이런 곳을 돈 한푼 내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건 신기에 가깝다.
울창한 숲 사이로 목적지가 보인다. Washington State Cougars Jerseys 산 꼭대기에는 저렇게 생긴 건물이 있고, 첨탑 꼭대기의 흐릿한 동상은 바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Hercules의 동상이다. Black White Jordan Shoes 이 산상공원의 건설이 시작된 것은 1696년. Air VAPORMAX 그리고 저 동상은 1717년에 처음 세워졌다. Parajumpers Beige 300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깊은 공원. 나무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고, 경관이 수려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것은 그 시간을 세월에 맡겨 왔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
숲과 나무, 호수와 시냇물에 취해 한참을 올라왔다. 무수한 돌계단을 올라야 했다. 어른도 아이도 숨을 고르며 찬찬히 계단을 올랐다. 가끔씩 뒤를 돌아보면 펼쳐지는 광경에 탄성을 지르다가도, 고개를 높이 들어야 겨우 볼 수 있는 헤라클레스 상까지 올라갈 생각에 한숨을 내뱉기도 했다. 돌계단은 중앙의 물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나 있고, 주변 축대엔 야생화가 즐비했다. 딸 아이가 바싹 마른 돌에 붙어 있는 달팽이를 발견했다. 여기서 비를 기다렸나보다. 아니면 물 축제가 한창일 때, 이 거대한 수로에 물이 풍부할 때 왔다가 눌러 앉았나보다. 가만히 손바닥 위에 올려 놓으니 꿈틀꿈틀 발을 내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도 보이니 이 넓은 세상이.” 달팽이의 귀를 빌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질문을 해 본다.
돌계단을 다 오르면 동상을 받치고 있는 커다란 건물이 시야를 막는다. 옥타곤이다. 거길 통해 동상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가지 않기로 했다. 공사 중이라서 많이 어수선했다. 10년 째 공사 중이란다. 음료수나 마실 생각으로 꼭대기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이런 전망 좋은 곳의 고급스런 레스토랑의 음식 가격 치고는 아주 저렴했다. 피자와 파스타를 시켜 든든하게 배도 채웠다. 우리가 힘들게 걸어 올라온 길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시야엔 카셀 시내가 들어온다. 저 멀리 노란 유채꽃밭도 보인다. 빌헬름쇄헤 산상공원의 백미는 사실 물 축제에 있다. 산 전체를 아우르는 이 공원은 사실 커다란 물 정원이다. 헤라클레스의 발 아래서 터져나온 물이 돌계단 중앙의 수로를 따라 궁전 앞의 호수까지, 갖가지 오묘한 광경을 펼치며 흘러내려오는, 물의 향연이 펼쳐진다. 숲과 정원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시간이었지만, 물 보러 한번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